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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상반기 인테리어 키워드는 '휴식'과 '내추럴'이었습니다. 이에, 내추럴한 우드와 라탄, 린넨 소재를 활용한 인테리어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인테리어 전문가들은 이러한 유행이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그레이지(Greige)컬러의 강세를 예감했는데요.

그레이지는 그레이(Gray)와 베이지(Beige)의 합성어로, 회색과 베이지의 중간색입니다. 팬톤 컬러칩을 기준으로 하면 '레이니 데이(Rainy Day)'가 대표적인 그레이지 컬러입니다. 차분하고 은은한 느낌의 그레이지는 화이트와 아이보리에 비해 한층 더 우아한 분위기를 풍기는데요. 오늘은 F/W 트렌드 컬러로 떠오른 그레이지를 더욱 잘 활용할 수 있는 인테리어 팁 3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메인 컬러는 차분하고 우아한 그레이지
그레이지 인테리어를 시작하기 전, 내가 원하는 그레이지는 어떤 색인지 명확히 해야 합니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그레이지가 조금씩 다를 수 있기 때문인데요. 아래 컬러칩을 확인해보세요. 모두 그레이 컬러를 베이스로 하고 있으나 그레이에 가까울수록 차갑고 깔끔한 느낌을, 베이지에 가까워 질수록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을 줍니다. 베이지와 그레이 사이의 수많은 스펙트럼 중 여러분이 원하는 색을 먼저 골라보세요.
같은 그레이지도 어떤 컬러의 가구&소품과 조합하느냐에 따라서 다른 분위기를 냅니다
인테리어에 사용된 그림은 (좌) 이윤진 작가의 <休(휴)_South Africa> / (우) 이서인 작가의 <The lost thing ? Part 1>

休(휴)_South Africa

이윤진

74x102cm (40호)

뉴트럴(Neutral) 컬러로 분류되는 그레이지는 밝은 화이트부터 짙은 오크까지 무난하게 어울리는데요. 어떠한 톤을 선택하고 조합하느냐에 따라 미니멀한 인테리어부터 레트로한 스타일까지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습니다.
그레이지 벽에 화이트 톤의 가구와 원색의 포인트 컬러로 꾸민 거실.
인테리어에 사용된 그림은 김도영 작가의 <교정된 가상Ⅱ>
그레이지 컬러와 함께하는 뉴트로 인테리어
비교적 어렵지 않게 인테리어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그레이지로만 꾸며진 집은 자칫 지루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레이지 인테리어를 할 때는 함께 사용할 컬러와 패턴, 소재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레트로 인테리어를 원하는 분이라면 벽면을 그레이지로 칠한 뒤, 짙은 색의 가구와 아날로그 감성의 소품을 배치해보세요. 오래된 건물의 벽을 떠오르게 하는 그레이지 컬러가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배가시켜 줄 것입니다.
앤티크 가구와 그레이지 조합으로 완성한 고풍스러운 다이닝 룸.
인테리어에 사용된 그림은 정해진 작가의 <프리마베라 화원>

프리마베라 화원

정해진

32x40cm (6호)

벽면을 시공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그레이지 컬러의 소품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인테리어 그림 한 점만 잘 놓아도 근사한 그레이지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허전해 보이는 복도나 거실, 침실에 그레이지 컬러의 그림을 걸어보세요. 특히 딥그린이나 네이비 등 톤 다운된 컬러와 함께 사용하면 한층 더 무드 있는 공간으로 꾸밀 수 있습니다.
그레이지 컬러로 벽면을 시공한 사례 / 딥그린 베이스 위에 그레이지 컬러의 소품을 활용한 인테리어
인테리어에 사용된 그림은 (좌) 서재정 작가의 <Illusory_S> / (우) 박소현 작가의 <water in water #01>

water in water #01

박소현

117x91cm (50호)

진정한 '휴식'을 완성하는 인테리어
군더더기 없이 편안하고 자연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내추럴 인테리어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 집만은 온전히 나를 위한 휴식의 공간으로 만들고자 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내추럴 인테리어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식물'입니다.
식물을 활용하면 인테리어의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공기 정화와 기분 전환의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인테리어에 사용된 그림은 정해진 작가의 <Leopard Flower5>

Leopard Flower5

정해진

50x150cm (변형 40호)

식물은 그레이지 인테리어와도 잘 어울리는데요. 식물은 자칫 삭막해 보일 수 있는 그레이지에 싱그러움을 더해줍니다. 식물 키우기에 자신이 없는 분이라면 꽃이나 화분, 나무가 그려진 그림을 걸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공기 정화 등 화학적인 효과는 없지만 식물 그림은 보는 이로 하여금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레이지 &식물 조합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는 휴식 공간을 만들어보세요.
오늘은 2019년 가을 겨울 인테리어 트렌드 컬러로 뽑힌 그레이지를 활용한 인테리어 팁 3가지를 알려드렸습니다. 점점 더 날씨가 선선해지고 있습니다. 그레이지 인테리어와 함께 다가오는 가을을 더욱 분위기 있게 즐겨보시길 바랍니다.